C형 간염, 고지혈증약으로 감염 억제
소장 콜레스테롤 흡수시 작용 단백질 'NPC1L1' HCV 증식억제
입력 : 2012-01-09 09:26 정우용 기자 yong1993@bosa.co.kr
美·日 공동연구팀
소장으로부터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시판 고지혈증 치료제로 C형 간염바이러스(HCV)의 감염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리노이대와 일본 히로시마의대 공동연구팀은 C형간염바이러스가 간의 세포에 침입할 때 이용하는 새로운 수용체를 발견하고, 새로운 치료법과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주는 연구성과로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논문은 미국 의학잡지 '네이처 메디신' 인터넷판에 8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을 흡수할 때 작용하는 단백질인 'NPC1L1'이 간세포의 표면에도 존재하는 점에 주목하고, 바이러스의 몸체에는 콜레스테롤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NPC1L1이 HCV의 수용체이기도 한 사실이 밝혀졌다.
고지혈증 치료에서는 '에제티밉'(ezetimibe)이라는 약물을 투여하고 NPC1L1과 결합시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사람의 간세포를 이식한 쥐를 HCV에 감염시키는 실험을 하고, NPC1L1의 작용을 방해하는 에제티밉을 사전에 투여하자 7마리 가운데 5마리는 감염되지 않았다. 또 HCV를 감염시킨 세포에 에제티밉을 투여하자 HCV의 증식이 억제됐다.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수용체는 이 외에도 있지만, NPC1L1은 감염을 일정하게 막는 효과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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