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유전학실험실 (단국대학교 분자생물학과)



 이성욱 ( 2015-01-06 10:57:02 , Hit : 1167
 에볼라 확산원인에 대한 새로운 주장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cn=GTB2015010032&service_code=03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01-06    
      
텅빈 나무에서 살던 박쥐를 가지고 놀던 기니아의 아이가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확산의 첫 번째 환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니아의 남동부의 오지에서 서식하던 텅빈 콜라나무는 수천 마리의 박쥐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웃 어린이들은 이 박쥐를 사냥하고 죽이기도 한다. 박쥐사냥은 이곳에서 매우 인기 있는 스포츠이다. 1년 전에 이 나무에서 50미터 떨어진 곳에서 살던 두 살된 남자아이는 2013년 12월에 사망했으며 뒤에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의 첫 번째 희생자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 나무는 이 아이가 살던 31개의 가구로 이루어진 동네인 멜리아두(Meliadou)에 있는 큰 나무 중 하나이다. 연구자들을 괴롭힌 문제는 이 나무에 서식했던 박쥐를 이 아이가 어떻게 접촉하여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가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그 답을 영원히 알지 못할지도 모른다. 3월까지 기니아의 보건당국자들은 에볼라 발생을 알고 있었으며 대중들에게 야생동물의 고기를 먹지 말도록 경고를 발령했다. 우연인지 아니면 경고 덕분인지 사람들은 이 나무를 태워버렸다. 수천 마리의 죽은 박쥐가 떨어졌지만 모든 연구자들이 박쥐의 DNA의 파편을 추적하기 위해서 몇 주의 시간을 보냈다. 독일의 연구자들이 테스트를 위해서 4월에 도착할 때 이 나무는 사라졌다. 아무런 박쥐도 남아있지 않았으며 답을 찾지 못했다.

이 마을에 대한 과학보고서는 <EMBO Molecular Medicine>지에 발표되었다. 나무에 지른 불로 인해서 바이러스는 더욱 확산될 수 있었으며 박쥐의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마커를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도 날려버렸다. 만일 바이러스의 흔적을 찾았다면 바이러스가 반드시 인간에게 전이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박쥐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숯으로 변해버린 박쥐에서 에볼라 유전자를 얻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리고 더욱 나쁜 일은 이 지역에서이 박쥐와 같은 그룹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이번 연구를 이끈 로버트 코흐 연구소 (Robert KochInstitute)의 파비안 린더츠 (Fabian Leendertz)는 말했다.

이 화재는 “이 나무가 정말로 이 바이러스의 저장소였는지 여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안타까운 일이었다”고 린더츠는 말했다. 그의연구팀은 이 나무 주변에서 박쥐의 DNA의 파편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수행하여 이 박쥐를 알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유전물질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이 연구팀은 또한 이 지역에서 다른 박쥐를 죽였지만 다른 박쥐들도 모두 에볼라에 감염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린더츠는 곤충을 잡아먹는 박쥐인 식충박쥐 (Mops condylurus)가 처음에 인간에게 에볼라를 감염시켰을 수 있다는 정황증거를 갖고 있다. 그는 “우리는 불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에볼라의 보균자를 찾고 있다. 인간에게 에볼라를 옮기는 생물이무엇인지는 1976년 처음 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부터 과학자들을 괴롭혔다. 늦은 조치로 인한 질병의 확산문제는 더욱 과학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박쥐는 에볼라 보균자로 지목되고 있었으며 다른 실험데이터를 통해서 이 박쥐가 에볼라에 대해서도 살아남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박쥐가 에볼라에 살아남는다는 사실만으로 완벽한 대답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박쥐가 질병을 저장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서 박쥐로부터 이 바이러스가 채취되어서 실험실에서 배양되어야 한다. 아직도 식충박쥐가 강력한 후보라는 실마리가 존재하고 있다. 동일한 박쥐 종이 이전의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의 원인으로 의심받아왔다. 대부분 과학자들은 에볼라와 유사한 바이러스인 마부르크 바이러스 (Marburg Virus)가 박쥐에 의해 전이된다고 보고 있다.

비록 박쥐가 원인이라고 한다면 연구자들은 어떻게 이 동물이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전이시켰는가에 대해 모르고 있다. 이 바이러스의 전이는 박쥐를 잡을 때 피가 눈에 튀거나 상처에 들어갈 때 일어날 수 있다. 또는 박쥐의 소변이나 분변이 묻은 채로 박쥐를 먹을 때 일어날 수 있는가? 또는 박쥐의 체액에 노출되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것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를 갖고 캐나다의 공공보건청 (Public Health Agency of Canada)의 특별병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리 코빈저 (Gary Kobinger)는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답은 엄청나게 복잡하다. 그는 “이러한 발생을 조사하고 그 맥락을 이해하려고 한다. 그리고 모든 요인을 결합한다. 하지만 이러한 질병의 발생을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를 찾는데 있어서 한 가지 어려운 점은 타이밍이다. 인간에게서 질병이 발생한 후에 현장에 연구자들이 들어가 박쥐나 쥐 그리고 곤충을 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지연의 원인은 물자수송의 문제이기도 하다: 조사팀을 구성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현장사람들과 연락을 하고 처음에 발생한 곳을 찾는 것은 시간이 걸린다.

연구자들은 또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공동체를 원하고 사전예방적 원칙을 세우고 조심한다. 그리고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자원의 한계와 윤리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해할 수 있는 지연과 함께 일부 정보의 손실에 대한 위험을 갖게 된다. 이위험은 “박쥐의 번식기와 습도나 다른 요소들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툴레인 대학 (Tulane University)의 에볼라 전문가인 다니엘 보쉬 (Daniel Bausch)는 말했다.

또한 질병발생 기간 동안 일어나는 감정적인 변화로 인한 상황과 같은 다른 무형의 것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질병발생기간 동안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연구자들의 안전에 위험이 되고 오해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러한 종류의 문화적인 오해는 멜리아두에서 박쥐를 수집하고 4월에기니아에서 박쥐를 수집할 때 느겼던 것이다. 그는 “다른루머가 퍼지는 위험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우리는 약간의 혈액샘플을 채취하고 박쥐를 놓아주지만 이번 경우에 우리는 박쥐를 죽여서 조사해야 한다. 그 이유는 이 지역 사람들은 백인들이 나쁜 박쥐를 놓아준다는 소문이 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사람들이 오해할 여지를 줄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쥐를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론 연구자들은 거대한 그물을 쳐놓는다. 박쥐가 그물에 날아와 떨어지면 연구자들이 보호장비를 갖추고 이 박쥐를 잡아서 해부하고 연구하게 된다. 연구자들은 몇 주 동안 수 백 마리의 박쥐를 잡았지만 그다지 다양한 종류의 박쥐를 잡지 못했다. 더욱 나쁜 일은 이들 박쥐의 극히 일부가 감염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비록 이들이 감염되었다고 해도 이 동물이 질병의 저장생물이었는지를 알 수 없다. 이러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마부르크 바이러스의 박쥐 수집연구를 위해 연구를 수행했던 보쉬는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일이며 쉽게 해답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코빈저는 에볼라 대량확산이 일어나기 전까지 연구자들은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대신 에볼라에 대한 좀 더 많은 동물테스트를 통해서 해답을 얻게 될 것이며 그 기간은 6~1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자들이 확실한 해답을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린더츠의 새로운 연구가 에볼라 확산의 이면에 박쥐가 원인이었다는 것을 주장하기에는약간의 모자란 점이 있지만 질병발생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그의 연구팀은 또한 영장류는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니아의 작은 마을에서 이처럼 큰 동물을 사냥하지 않으며 원숭이를 먹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의 연구팀은 이 지역의 영장류를 추적했으며 아무런 해답을 얻지 못했다.

이러한 관찰을 통해서 에볼라와 같은 치명적 질병의 원인에는 이 지역 영장류가 아니라는 결과를 얻었다. 박쥐와 영장류를 제외하고 이들은 다른 동물을 조사하고 있다. 그동안 미스터리는 지속될 것이다.

출처: <네이처>2014년 12월 30일 (Nature doi:10.1038/nature.2014.16651)
원문참조:

Saez, A. M. et al. EMBO Mol. Med.http://dx.doi.org/10.15252/emmm.201404792 (2014).



http://www.nature.com/news/new-clues-to-where-the-ebola-epidemic-started-1.16651







1087   네안데르탈인과 이웃에 살았던 현생인류의 두개골 발견  이성욱 2015/02/03 1152
1086   옥스포드 나노포어, 휴대용 시퀀서 미니온 출시 임박  이성욱 2015/05/08 1154
1085   [바이오토픽] 브로드 연구소, 열띤 CRISPR 특허전쟁에서 승리  이성욱 2017/02/16 1155
1084   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 및 규제 동향 2015-식품의약품안전처  이성욱 2016/01/20 1156
1083   특허전쟁: 미국 특허청, CRISPR의 특허권 중재 시작  이성욱 2016/03/08 1158
1082   정밀의학의 끝: 개인화된 종양백신을 개발하는 과학자들  이성욱 2016/04/26 1159
1081   부모의 특징을 자식에게 전달하는 방식: 박테리아의 DNA  이성욱 2015/02/19 1165
  에볼라 확산원인에 대한 새로운 주장  이성욱 2015/01/06 1167
1079   미국 과학·공학·의학 아카데미, 「GM 베이비」의 진행방향에 대한 윤곽 발표  이성욱 2017/02/16 1168
1078   인류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결핵균의 게놈  이성욱 2015/01/21 1170
1077   [바이오토픽] C형간염을 3주 만에 치료하는 DAA 3제요법  이성욱 2015/11/02 1180
1076   의문이 제기된 `젊은 피`의 항노화 효과  이성욱 2015/05/22 1182
1075   세계 20여 개국 과학자들, 유전자편집 정상회담 개최  이성욱 2015/12/05 1182
1074   Cost to Develop a Drug More Than Doubles to $2.56 Billion  이성욱 2014/11/21 1187
1073   Chinese Scientists To Test Gene Modifying Technique ‘CRISPR’ On Humans For The First Time  이성욱 2016/07/27 1187
1072   FDA approves 9-valent HPV vaccine for certain cancers  이성욱 2014/12/12 1189
1071   [미국] 유전자가위 규제 마련 지연과 기업들의 움직임  이성욱 2016/07/21 1194
1070   Gilead wins European approval of next-generation hepatitis C drug  이성욱 2014/11/20 1197
1069   유전자편집치료에 희망을 준 백혈병치료  이성욱 2015/11/11 1201
1068   줄기세포로 만든 초기 난자와 정자  이성욱 2014/12/31 1203

[1][2][3][4][5][6][7][8][9] 10 ..[64]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RO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