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유전학실험실 (단국대학교 분자생물학과)



 이성욱 ( 2015-07-07 20:56:56 , Hit : 1226
  기능 향상에 효과를 입증한 낭포성 섬유증 환자들에 대한 첫번째 유전자 요법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cn=GTB2015070085&service_code=03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07-07    
      
낭포성 섬유증에 대한 첫 번째 유전자 요법이 환자들의 폐 기능을 현저히 향상시켜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임상 2상 연구결과는 ‘Lancet Respiratory Medicine’ 최신호에 논문으로 발표되었다. 이번 유전자 요법에서는 낭포성 섬유증 환자들의 폐에 결실된 원인 유전자를 대체할 DNA를 흡입시키는 방식으로 적용되었다고 한다. 연구를 주도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국립 심장 및 폐 연구소의 Eric Alton 교수는 “유전자 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위약 대조군과 비교하여 폐 기능이 크게 개선된 반면에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효과가 일관성이 없기는 했지만 일부 환자들은 다른 환자들보다도 훨씬 잘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결과는 매우 유망했다”고 설명했다.

낭포성 섬유증은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유전질환 중 하나로, 전세계적으로 약 9만 명 정도의 성인 및 소아환자가 있고, 영국에서는 2500명 당 1명의 비율로 발생한다고 한다. 낭포성 섬유증은 폐나 다른 기관에 과도한 점액이 축적되는 질병으로, 낭포성 섬유막 전도성 조절자(cystic fibrosis transmembrane-conductance regulator: CFTR)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CFTR은 세포 막을 가로질러 염소 이온을 수송하여, 폐와 췌장 같은 조직에서 적정 수화(hydration) 수준을 유지한다. 그러나 CTFR에 발생한 돌연변이로 체내에서 고점액 물질이 생산되고, 염분이 점막 생성세포를 투과하지 못하여 두껍고 끈적거리는 점막이 만들어진다. 이들 점막은 호흡을 곤란하게 할 뿐만 아니라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이라는 위중한 세균의 집락 형성과 호흡기계 감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농균의 폐 감염과 이로 인한 폐의 손상이 전체 낭포성 섬유증 환자들의 사망 원인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낭포성섬유증에 대한 치료법은 주로 항생제 투여와 점막을 제거하는 여러 방법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 치료법들은 단지 증상만을 완화시킬 수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못하며, 이들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은 낮아서 대부분은 40세가 되기 전에 사망한다. 그러나 1989년에 낭포성 섬유증에 대한 유전적 원인이 발견된 이후로 폐 세포에 정상적인 CFTR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한 여러 바이러스성 및 비바이러스성 벡터들의 개발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빠른 발전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낭포성 섬유증에 대한 유전자 요법의 임상시험에서 장기적인 임상 개선을 보여줄 수준으로의 발전의 결과는 얻어지지 못해왔다.

이번에 영국 낭포성 섬유증 유전자 요법 컨소시엄에서 진행한 2년간의 연구에서는 영국 전역의 12세 이상의 낭포성 섬유증 환자 136명이 참여했다. 이들 환자들은 무작위로 매월 유전자 요법(리포좀화된 pGM169/GL67A의 흡입 치료, 78명) 5ml 또는 동량의 위약(0.9% 멸균 생리식염수 흡입 투여, 62명)이 1년 이상 투여되었다. 환자들의 폐 기능 개선은 1초간 강제성 호기량의 부피(FEV1)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평가되었다. 1년 이상의 치료 후에 유전자 요법을 받은 62명의 환자들의 FEV1은 위약 그룹과 비교하여 3.7% 증가하였다. 이 결과는 폐 기능이 향상되었다기 보다는 안정화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개인 별로 차이를 보였으며, 일부의 환자들은 FEV1이 6.4% 수준으로서 다른 환자들보다 큰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한 전반적으로 유전자 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위약 그룹의 환자들과 비교하여 비슷한 수준의 부작용을 보임으로써 내약성이 우수함도 입증되었다.

논문의 공저자인 영국 옥스포드대학 유전자 의료 연구그룹의 Stephen Hyde 교수는 “폐 증상의 안정화 자체도 가치 있는 결과이다. 우리는 추가 연구에서는 여러 다른 투여량의 비바이러스성 유전자 요법의 효과를 평가하려고 한다. 또한 다른 치료법과의 병용이나 보다 효과적인 벡터도 이용하는 임상 시험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공저자인 영국 에딘버러의 웨스턴 종합병원의 Alastair Innes 박사도 “이번 논문은 낭포성 섬유증 환자들에 대한 획기적인 임상 결과이다. 우리는 이번 임상 시험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준 영국 전역의 낭포성 섬유증 환자들에게 특히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시험은 영국 의학 연구 협의회와 국립 보건 연구소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


Journal Reference: Eric Alton et al. Repeated nebulisation of non-viral CFTR gene therapy in patients with cystic fibrosis: a randomis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phase 2b trial. The Lancet Respiratory Medicine, 2015 DOI: 10.1016/S2213-2600(15)00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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