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유전학실험실 (단국대학교 분자생물학과)



 이성욱 ( 2009-05-01 12:33:49 , Hit : 4810
 물고기도 고통을 느낀다!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9-04-30

물고기의 입이 낚시 바늘에 걸렸을때 물고기는 아플수도 있으나 얼굴을 찌푸리거나 소리를 지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미국 퍼듀대학 (Purdue University)의 연구진에 따르면 물고기도 사람처럼 고통을 느낄지도 모른다고 한다.

동물학과의 Joseph Garner 교수가 이끈 연구에 따르면 금붕어가 고통을 느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였고 그 자세한 연구 내용은 Applied Animal Behavior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그동안 유해한 자극에 대한 물고기의 반응은 고통을 느끼는 것이 아니고 단지 반사 작용이라는 것이라는 보여 주는 연구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잠재적으로 고통스러운 자극에 대해 물고기가 단지 반사 작용으로 반응하는지 아니면 더 현명한 방식으로 반응하는지 알기를 원했습니다.” 라고 Garner 교수는 연구의 가설을 설명한다. 연구팀은 금붕어에 작고 얇은 가열기를 부착하고 온도를 높였다. 가열기에는 물고기의 조직에 아무런 물리적인 해를 가하지 않도록 센서를 부착하였고 차단기도 설치되었다. 한 집단의 금붕어에게는 모르핀이 주사되었고 또 다른 집단에게는 식염수가 주사되었다. 연구진은 모르핀을 맞은 금붕어들이 정말로 고통을 느낀다면 고통에 반응하기 전에 더 높은 온도를 견딜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하지만 양쪽 집단 모두 비슷한 수준의 온도에서 꿈틀거렸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러한 반응이 고통에 대해 인지적인 반응 보다는 반사 반응일 것이라고 여겼다. 이런 반사 반응은 사람이 뜨거운 스토브위에 손을 대었을 때 자기도 모르게 손을 떼는 것과 유사하다. 이 반응은 사람이 손을 데었다는 것을 인식하거나 고통을 경험하기 전에 순간적으로 일어난다.

그러나 연구진은 추가적인 관찰을 통해 각 집단의 금붕어들이 서로 다른 행동을 취하는 것을 알아냈다. 모르핀을 주사한 물고기들은 물속을 헤엄치는 것 같이 항상 같은 반응을 보인 반면 식염수로 처리된 물고기들은 경계심 또는 두려움을 나타내는 방어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것은 물고기가 반사 반응과 인지를 통한 고통을 둘 다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실험은 물고기가 반사를 통해 고통스러운 자극에 반응할 뿐만 아니라 반응후에 행동을 변화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른 연구진들에 의해 이루어진 연구 결과들과 함께 종합해 보면 물고기는 실험 상황을 고통스럽다고 의식적으로 인식하고 추가적으로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행동으로 전환한다.

연구진은 모르핀이 고통을 경험하는 것을 방해했으나 행동 반응이 반사 작용이거나 모르핀이 경험해 보지 못한 특이한 자극을 막지 못했기 때문에 열자극에 대한 행동 반응은 막지 못한 것으로 생각하였다. “만약 사람이 두통이 있어서 두통제를 복용하면 진통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나 두통이 있다는 것이나 두통이 주는 불쾌감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라고 연구진은 빗대어 설명한다. 식염수를 주사한 물고기는 고통에 반응할 뿐만 아니라 고통을 경험하고 후에 두려움과 걱정을 불러 일으키는 고통을 의식적으로 인식한다. 실험 2시간 후 이 집단의 금붕어들은 사람과 같이 고통을 두려움으로 전환하였다.

이 연구는 물고기를 죽이는 방법과 연구용 물고기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연구진은 마지막으로 물고기에 대한 표준화된 관리가 “물고기”가 “인간적”으로 다루어지는 것을 보증하는 방식으로 재조명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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