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출된 이메일에서 <사이언스>지와 <네이처>지의 논평은 지난 1월에 <네이처>지에 발표된 후에 7월에 철회된 STAP세포 논문의 문제에 대해서 새로운 문제를 알려주고 있다. 이 논문은 새롭고 좀 더 간단한 방법을 통해서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었다. 그 방안은 환자의 조직에서 채취한 세포에 약간의 스트레스를 가하게 되면 일어나는 변화이다. 하지만 다른 실험실은 이 실험결과를 재현할 수 없었으며 전문가들은 이 논문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문제점과 비일관성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에 이 논문의 제 1저자인 코베에 위치한 이화학연구원의 발달생물학센터 (RIKEN Center for Developmental Biology)의 하루코 오보카다 (Haruko Obokata)는 과학적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인정되었다. 그리고 이 논쟁은 뒤에 공동저자인 요시키 사사이 (Yoshik Sasai)가 8월 5일에 자살하게 되는 비극적 결말로 이어졌다.
지나 5월에 발표된 조사보고서는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의 사전 형태의 버전이 지난 2012년에 <네이처>지와 <Cell>, 그리고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했지만 모두 거절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뒤에 <네이처>지는 재제출된 논문을 받아들였다. 이번에 유출된 세부사항은 <사이언스>지의 평가자들이 쓴 평가서에서 정상적인 과학적 행위와는 다르게 한 가지 그림이 ‘재구성’되었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평가는 “의심스럽게 뚜렷한” 밴드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블로그인 <Retraction Watch>는 지난 9월 10일에 <사이언스>지에서 논문을 평가했던 세 명의 평가자의 평가의견서를 실었다. 이 평가서는 약간의 지지를 표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 논문은 세 명의 평가자 모두에게 비판을 당했다. 두 번째 평가자는 “불행하게도 이 논문은 이 연구의 많은 중요한 측면을 표면적으로 묘사하고 있을 뿐”이라고 논평하면서 21가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21가지는 간단한 실수에서 데이터의 근본적인 문제까지 다양하다. 세 번째 평가자는 “만일 이들 결과가 반복될 수 있다면 발달생물학의 패러다임은 변화될 것”이라고 적고 있다.
이 논문의 초안 자체는 유출되지 않았다. 그래서 거절된 <사이언스>에 제출된 초고가 결국 <네이처>지에 발표된 것과 얼마나 유사한지는 알기 불가능하다. 이 위원회가 처음에 <사이언스> 논문에 나타난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 오보카타는 <네이처>지에 발표된 논문의 주요 결론은 <사이언스>지에 의해 거절된 초고와는 다르며 그녀는 조사위원회에 이 초고제출을 거절했다. 이 초고에 나타나는 세포들은 <스트레스에 의해 변화된 체세포 (stress-altered somatic cells, SAC)>라고 불렸다. 하지만 결국 발표된 논문에서는 현재 악명 높은 이름인 <자극야기성 다능성획득 세포 (stimulus triggered acquisition of pluripotency, STAP)>라고 불렸다. 하지만 평가자의 논평으로부터 이들의 판단은 STAP세포와 SAC 세포는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이처>지의 연구 편집자들은 저자들과의 의견교환에 대해서 논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9월 11일에 <사이언스>지는 2013년 4월에 <사이언스>지의 편집자와 오보카타 사이에서 이루어진 이메일들을 발표했다. 이 이메일은 <네이처>지의 평가자들을 인용하면서 <사이언스>지의 평가자들과 유사한 의견을 갖고 있었으며 만장일치로 이 논문을 거절하기로 결정했다. <네이처>의 편집자는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논문을 발표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었다. 그리고 아홉 달이 지난 12월에 <네이처>지는 이들의 논문초고를 받아들였다.
출처: <네이처> 2014년 9월 1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