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유전학실험실 (단국대학교 분자생물학과)



 이성욱 ( 2009-06-01 09:37:56 , Hit : 5383
 루푸스 치료에 도움을 주는 DNA 유사물질의 개발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9-05-29

루푸스(lupus)는 자가면역 질환을 일종으로 극심한 통증과 관절의 무름 증상, 열 및 극단적인 피곤함이 주요 증상이다. 루푸스는 인구 100만 명당 75명꼴로 발생하며 미국에서만 환자수가 200만 명이라고 한다. 루푸스의 발병은 지역과 민족에 따라서 차이가 커서 백인 여성보다 흑인 여성들이 3배나 많이 발생하며 라틴, 아시아, 미국 원주민의 후손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들이 발병이 빈번하며 10명 중의 9명이 여성이라고 한다.

루푸스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으며 다만 유전적, 환경적, 호르몬적 인자의 복합 작용에 의해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계의 1차 역할은 위험한 감염성 병원체를 인식하고 파괴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이들 면역계가 자신의 조직을 외부의 침입자로 인식하여 공격하는 증상으로 예측할 수 없는 극심한 질병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1형 당뇨병과 같은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특정 조직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 달리 루푸스는 피부, 심장, 폐, 신장을 포함하여 전신의 여러 조직과 장기를 공격하는 이상 항체가 만들어진다.

이번에 아이오와대학의 연구팀이 루푸스의 원인이 되는 세포를 저해하는 DNA 유사물질을 합성했다고 5월 28일자 ‘Arthritis Research and Therap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치료가 어려운 루푸스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물질은 루푸스의 여러 증상 중에서도 가장 위험하면서도 흔한 형태인 전신 홍반성 난창(systemic lupus erythematosus: SLE)의 원인이 되는 세포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SLE는 피부, 관절, 내부 장기에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현재 치료법이 없다고 한다.

SLE에서 B세포는 자가항원의 인식에서 항체 및 사이토카인의 분비와 같은 여러 다양한 역할을 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세포내 핵산 감지 수용체인 Toll-유사 수용체(TLR)-7과 TLR-9가 SLE의 병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B세포 수용체와 TLR-7/9을 통한 류마티스양 인자(rheumatoid factor)-특이 AM14 B세포의 2중 작용이 자가면역 B세포의 증식의 주요 특징이라고 한다. 때문에 연구팀은 이들 TLR들을 통한 자가면역 B세포의 활성화를 막는 방법이 SLE를 막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연구팀이 합성한 물질은 클래스 R 저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class R inhibitory oligonucleotides)로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이번 연구의 약효시험에는 보스톤대학 의학부의 과학자들도 참여했다. 연구를 주도한 Petar Lenert 박사는 “이들 DNA 유사물질들은 루푸스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급격한 증상 악화(flare-ups)에 관여하는 특정 세포들을 특이적으로 저해한다.”라고 설명했다. 루푸스 환자들은 급격한 증상 악화가 나타날 때에 면역계가 과다 활성화되고 자신을 보호해야 할 면역계의 세포들이 스스로를 공격하여 염증, 통증, 나비형 발진 등이 나타나게 된다.

이번에 사람의 세포주와 마우스에서 분리한 세포를 이용한 시험에서 이 DNA 유사물질은 자가활성화 B세포와 인터페론을 분비하는 수지상 세포의 2종의 세포의 활성만을 선택적으로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이들 물질은 MRL-Faslpr/lpr 루푸스 모델 마우스에서도 사망을 늦추었으며 신장손상도 줄여주는 효과를 입증했다. Lenert 박사는 “이 DNA 유사물질이 루푸스에 대항하는 새로운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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