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유전학실험실 (단국대학교 분자생물학과)



 이성욱 ( 2007-07-06 09:08:16 , Hit : 4614
 암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새로운 관점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7-07-05

현재 30여 곳의 의약업체들이 흑색종과 림프종, 전립선암, 폐암, 유방암, 직장암에 대한 암 백신을 시험 중이며 이들 백신은 빠르면 몇 년 후에 개발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암 백신의 개발 방식은 다양하다. 일부 기업은 환자 자신의 종양 세포를 추출해 맞춤형 백신을 만들어 시험 중이며 일부 업체는 특정 세포에만 작용하는 설탕 분자나 대량 생산되는 기성 단백질을 이용하고 있고 일부 업체는 면역 반응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혈액내 특수 세포를 활용하고 있다(GTB2002060513).

그렇지만 실제 임상시험에서는 이들 암 백신들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예들 들어서 인트라셀(Intracel)에서 개발한 직장암 백신인 온코백스 (OncoVax)라는 백신은 4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결과는 긍정적이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 코릭사(Corixa)의 흑색종 백신도 임상시험에서 관계기관의 요구를 충족시킬 만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이처럼 암백신 실험 결과는 지금까지는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이로 인해 암백신에 대한 회의론마저 일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에 지금까지 실시된 암 백신의 임상시험 설계에 의문점을 제기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GTB2002060514, 개인의견).

이런 상황에서 이번 7월 1일 자 ‘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된 논문에서 미국립 암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지금까지의 암 백신 임상시험의 관점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점을 제기했다. 현재 진행 중인 치료용 암 백신의 임상시험에서는 환자의 면역계가 암을 축소시키는 백신의 효과는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백신이 투여된 환자들은 임상 시험 동안에 더 오래 살게 되었으며, 이어서 투여된 다른 치료법에 더 잘 반응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5건의 전립선암 백신의 임상시험을 평가한 결과, 백신이 투여된 환자들은 이어서 투여된 항암제나 호르몬 요법제에 더 잘 반응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렇지만 이들 시험의 임상 종점(clinical endpoint)은 백신 투여에 의한 환자들의 수명 연장이 아니라 암의 축소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수명 연장이 실제로 치료적인 가치가 있기 때문에 암 백신의 임상 종점을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주도한 제프리 쉴럼박사는 “이들 임상시험에서 암 백신 투여로 암의 크기는 줄어들지 않았지만 환자들이 더 오래 사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암 백신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 설계를 새롭게 해야 함을 관련 연구자들과 관계기간에 제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고형암에 대한 반응 평가척도는 방사선 요법이나 화학 요법제와 같이 암세포에 독성을 나타내는 치료법에는 잘 확립되어 있다. 그렇지만 암 백신과 같은 면역반응을 촉발하여 전신 효과를 내는 약물의 평가에는 부적절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이들 시험에서 백신이 어떻게 환자들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는지 설명하는 확증적인 결과가 없었으며 연구팀은 백신이 면역계를 활성화시켜서 효과를 내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쉴럼박사는 “백신은 역동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하며 수동적이지 않다.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암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이어진 치료제에서의 효과 증대도 평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유두종 바이러스나 독감에 대한 예방 백신과 달리 치료용 백신은 이미 발생한 병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암 백신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첫번째는 환자 자신의 면역계에서 채취한 세포로 만든 백신이다. 이 백신은 암 항원을 활성화시키고 추가로 면역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더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다시 환자 자신에게 돌려 보냄으로서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두번째는 유전자 조작된 바이러스나 벡터를 이용하여 암 단백질이나 다른 물질을 도입하여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것이다. 두 방식 모두 환자 자신의 면역계를 활성화시켜서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든다. 이번 논문에서는 세포 기본 백신인 Sipuleucel-T와 GVAX, 폭스 바이러스 벡터가 이용된 3건의 임상시험을 분석하여 발표했다. 또한 이번 논문은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했지만 이들 백신들이 림프종, 흑색종, 췌장암, 폐암 및 다른 형태의 암에 대해서도 시험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시험에 대해서도 평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Reference: "Cancer Vaccines: Moving Beyond Current Paradigms," Jeffrey Schlom, et. al., Clinical Cancer Research, July 1, 2007, Volume 13, No. 13, pages 3776-3782(참조 UR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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