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유전학실험실 (단국대학교 분자생물학과)



 이성욱 ( 2014-07-10 15:25:11 , Hit : 1875
 STAP세포 논란의 정리: 연구 투명성의 문제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cn=GTB2014070300&service_code=03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07-10    
      
금년 줄기세포 연구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연구에 대한 논란이 깊어지면서 다시 한 번 많은 사람들은 “안전판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처음 이 논문이 발표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너무 훌륭한 결과라서 믿을 수 없었다. 줄기세포 연구분야에서 주요한 발전으로 평가되었던 두 편의 논문이 결국 7월에 논문철회가 결정되었으며 몇몇 일본의 과학자들의 명성에 손상을 입고 말았다. 이 사건은 과학자들에게는 10년 전에 일어난 스캔들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였다. 지난 2004년 2월 한국의 연구자인 황우석은 복제된 인간배아로부터 줄기세포주를 얻었으며 이것은 잠재적으로 다용도의 치료용 세포를 만들 수 있으며 환자의 유전자와 일치하기 때문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Hwang, W. S. et al. 2004). 이 놀라운 소식이 전해지고 일련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Hwang, W. S. et al. 2005). 하지만 이 소식으로 인한 매스미디어의 흥분은 이 연구결과가 조작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교할 수 없이 타올랐다. 당시 두 개의 논문이 철회되었으며 10여 명의 과학자들의 경력은 완전히 끝나고 말았다 (Kennedy, D. 2006).

그 뒤에 과학계는 심각하게 ‘연구투명성’의 문제를 다루었으며 주요 연구주제가 되었다. 과학자들은 저자의 책임을 재평가했으며 기관들은 자신들의 연구원들에 대한 정책을 개선하겠다고 주장했다. <네이처>지를 비롯한 다른 학술지들도 좀 더 초안을 완벽하게 검사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사설에서 <네이처>지는 “특이한 주장은 특별한 증명과정이 필요하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네이처>지는 이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Nature 2006). 그 1년 뒤에 미국 포틀랜드의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Oregon Health & Science University)의 슈크라 미탈리포프 (Shoukhrat Mitalipov)는 원숭이에게서 배아줄기세포주를 복제했다고 주장했을 때 (Byrne, J. A. et al. 2007), <네이처>지는 원숭이 세포제공 동물로부터 얻어진 세포주에 대한 독립적인 평가를 요구했다. 이러한 증명은 복제논문과 함께 발표되었다 (Cram, D. S., Song, B. & Trounson, A. O. 2007). 이 테스트를 도왔던 캘리포니아 재생의학연구소 (California Institute for Renerative Medicine)의 전임 의장인 앨런 트라운슨 (Alan Trounson)은 “나는 이러한 과정에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 후에 일본의 줄기세포 사례가 제기되었다. 이번 해 1월에 일본 코베의 이화학연구원 발달생물학 연구센터 (RIKEN Center for Developmental Biology, CDB)의 젊은 생화학자인 하루코 오보카타 (Haruko Obokata)는 <네이처>지에 실험쥐 세포에 물리적인 압력이나 산에 노출시켜 스트레스를 가하게 되면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상태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Obokata, H. et al. 2014; Obokata, H. et al. 2014). 자극야기 다능성 획득(stimulus-triggered acquisition of pluripotency, STAP)이라 명명된 이 과정은 현재 과학자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일부 과학자들은 오보카타의 공동저자가 줄기세포 연구계에서 가장 명성을 얻고 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보고 믿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논문에서 사용된 기본적인 기술에 문제가 많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 논문에서 다른 논문에서 표절 텍스트가 발견되었다. 그리고 수치가 조작되었다는 징후가 포착되었으며 일부 이미지는 다른 논문에서 사용되었던 이미지와 일치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좀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실험에 사용된 세포는 원래 사용목적을 위한 세포가 아니었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비록 STAP세포는 간단하고 직접적이라고 알려졌지만 아무도 이 실험을 재현하지 못했다. 그리고 6개월 안에 오보카타는 이화학연구원의 자체조사에서 과학적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결국 이화학연구원의 원장인 세계적인 과학자인 료지 노요리 (Ryoji Noyori)는 사과하면서 머리를 조아렸으며 이 두 편의 논문은 철회되었다 (Obokata, H. et al. 2014). 결국 STAP세포의 증거는 너무 약해서 옵저버들은 추가적인 사전예방조치와 황우석 사태 이후에 약속되었던 ‘특별한 증명’과정에 대한 요구가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 사건은 연구 및 동료평가제도의 질에 대한 어려운 문제를 다시 제기했으며 공동저자와 관계기관 및 학술지의 책임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었다. 또한 이번 사건은 어떻게 이러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는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이번 에피소드는 이미 “과학윤리에 대해 학생들을 가르칠 때 사용될 수 있는 사례가 되고 있다”고 캘리포니아주의 라홀라에 위치한 스크립스 연구소 (Scripps Research Institute)의 줄기세포 생물학자인 진 로링 (Jeanne Loring)은 말했다. <네이처>지의 뉴스팀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이 사건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STAP세포사건은 지난 1년 동안 유지되고 있는 논란이 되고 있는 가설에 근거하고 있다. 지난 2001년에 보스턴의 브리검 여성병원 (Brigham and Women’s Hospital)의 마취학자인 찰스 바칸티 (Charles Vacanti)는 모든 형태의 포유류 조직에서 ‘포자 같은 세포’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Vacanti, M. P., Roy, A., Cortiella, J., Bonassar, L. & Vacanti, C. A. J. 2001). 바칸티에 의하면 이들 세포는 만능성을 갖고 있으며 즉, 신체의 다른 형태의 세포로 발달할 수 있으며, 아마도 부상 또는 질병에 의해서 활성화되기 전까지 이들 세포는 잠복하면서 활성화되면 조직을 재생하게 된다. 바칸티는 지난 2006년에 그의 실험팀은 <네이처>의 뉴스팀과 만나서 이 세포를 배양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아직 잘 특성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즉, 이 연구팀은 만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를 연구한 것이 그의 실험실에서 대학원 학생으로 일했던 오보카타가 2008년에 연구했던 것이다.

만능성을 증명하는 것은 세포를 발달하고 있는 실험쥐 배아에 주입하여 ‘혼종세포(키메라)를 만드는 것이고 그 운명을 추적함으로써 가능하다. 이 실험은 어려운 과정으로 오보카타는 도움이 필요했다. 그녀는 지난 1월에 “나는 이종결합 키메라 실험쥐를 만들기 위한 신의 손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구글서치를 통해서 그녀는 명성이 높은 CDB의 실험쥐 복제연구자인 테루히코 와카야마 (Teruhiko Wakayama)를 알게 되었다. 수백 차례에 걸쳐 성체 실험쥐에서 키메라 세포로 만드는 것을 실패한 이후에 그녀와 와카야마는 새롭게 태어난 실험쥐를 대상으로 하여 실험을 수행했으며 성공했다.

그 당시에 바칸티와 오보카타는 분리과정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가 만능세포를 만든다는 사실을 믿게 되었다. 오보카타는 자신이 목욕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순간에 이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화학연구원에서 이루어진 실험에서 그녀는 산을 이용하여 새롭게 태어난 실험쥐의 비장세포에 스트레스를 주었으며 다른 실험에서 이러한 전환현상의 특징을 알아내기 위해서 CDB의 줄기세포 생물학 분야에서 유명한 요시키 사사이 (Yoshiki Sasai)와 히토시 니와 (Hitoshi Niwa)와 협력연구를 수행했다. STAP세포의 두 가지 주요 특징 (이들은 만능성이며 스트레스 환경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는 특징)을 보여주면서 그녀는 <네이처>지에 두 개의 논문을 발표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를 갖게 되었다.

오보카타는 일본에서 일약 유명인이 되었으며, 일본의 매스미디어는 그녀가 실험실에서 실험가운을 입는 대신에 그녀의 할머니가 준 전통적인 일본식 요리앞치마와 그녀의 실험실 장비에 일본 만화 캐릭터인 ‘무민’ 스티커를 붙인다는 사실 등을 보도했다. 하지만 몇 주일이 지나면서 익명의 옵저버들은 이 논문의 오류들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증거 이미지 조작과 중복사용 그리고 표절문제를 포함하고 있었다. 연구자들은 또한 이 실험을 재현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1일에 이화학연구원의 조사위원회는 오보카타가 과학적 위법행동을 저질렀다고 결론내렸다. 그녀는 이 실험결과는 사실이라고 주장했지만 하나 둘씩 그녀의 공동저자들은 그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기 시작했다. 원칙적으로 비록 한 명 이상의 저자들이 거부하더라도 논문철회가 가능한 희귀한 경우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네이처>지는 모든 저자들이 동의했을 때 철회할 수 있다고 알렸다. 지난 6월에 오보카타는 이 두 가지 논문을 모두 철회하기로 동의했다. 그녀는 4월 이후 인터뷰 요청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그녀는 이화학연구소가 원래 발견을 증명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참가하도록 요구했다.

처음부터 이 논문은 발표되었어야 했을까? 비판자들은 <네이처>지가 처음 출판을 결정할 당시에도 쉽게 이 논문의 문제점을 알아낼 수 있었으며 이론적으로는 다른 그룹에 의해서 쓰여진 2005년 논문으로부터 17줄을 한 줄도 틀리지 않고 사용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Guo, J. et al. 2005). 이러한 표절의 징후를 포착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학술지들은 <크로스체크 (CrossCheck)>라고 하는 서비스를 사용한다. 이 서비스는 제출된 논문초고와 발표된 100,000개의 타이틀과 4,000만개의 논문에서 일치하는 텍스트를 찾는다. <네이처>지의 편집자들도 이 <크로스체크>를 사용했으며 일치하는 텍스트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표절을 한 논문이 실린 저널인 <In Vitro Cellular & Developmental Biology>지는 당시 이 서비스의 인텍스에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 <크로스체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영국 옥스퍼드의 <크로스레프 (CrossRef)>사의 제품매니저인 레이첼 래미 (Rachael Lammey)는 “비록 이 데이터베이스는 매우 광대하고 증가하고 있지만 한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놓치는 경우는 “일년에 한 두 번 정도”라고 그녀는 말하면서 얼마나 많은 경우가 표절의 감시체계를 뚫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텍스트의 일치현상을 찾아내는 것은 논문출판을 막지 못한다. 많은 경우에 복사된 텍스트는 표절을 구성하지 않으며 단순히 원래 텍스트에 대한 인용을 요구하게 된다. 사실 이화학연구원의 조사위원회는 방법론을 다루고 있는 이 문장은 원래 문장을 인용한 것이지만 위법행위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결론내렸다. 이 위원회는 STAP논문에서 나타나는 이미지 조작과 재사용의 문제를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오보카타는 각기 다른 실험에서 얻은 젤 라인을 나누어서 하나로 보이도록 했다. 그리고 그녀는 다양한 형태의 조직을 포함하는 종양처럼 배양되는 테라토마 (teratoma)에 대한 세포이미지를 이미 그녀의 박사논문에서 사용한 것을 재사용했다. 이 이미지에 대한 설명에서 이 이미지는 각 경우에 다른 형태의 세포를 나타내는데 사용된 이미지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회는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그녀가 호도할 의도는 없었지만 그녀는 그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결국 위법행위로 인정된다고 결론내렸다. 오보카타는 이것은 실수이며 잘못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동일한 초고 안에서 이미지 조작과 재사용도 발견되었으며 학술지는 이러한 문제를 체크하고 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출판되고 있는 학술지 출판사인 EMBO 출판사는 모든 받아들여진 초고의 이미지에 대해서 야나 크리스토퍼(Jana Christopher)가 분석한다. 그녀는 미국 연구정직성 관리국 (US Office of Research Integrity)의 이미지 소프트웨어인 포토샵을 위해서 만들어진 자동화된 수정의 세트를 사용하여 명암과 컬러의 변화를 주어 조작을 쉽게 찾아내고 있다. <EMBO Journal> 지의 수석편집자인 번트 풀베어러 (Bernd Pulverer)의 명령으로 그 배경을 모른채 STAP논문에 대한 테스트를 하도록 했다. 야나 크리스토퍼는 세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궁극적인 위법행위의 근거가 된 젤 조작,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인한 이미지 재사용의 가능성, 그리고 공간을 줄이기 위해서 세포군의 이미지를 합성한 것이다. 풀베어러는 지난 2011년부터 스캔을 시작한 결과 약 20%의 논문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견되었다고 보고했으며 그는 “이러한 일탈행위는 상당히 전형적”이라고 말했다. 뉴욕의 록펠러 대학 출판사에 의해서 출판되는 <Journal of Cell Biology, JCB>지는 2002년부터 체계적으로 출판하기로 결정된 모든 논문의 표와 이미지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동일한 비율로 문제점을 발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되는 이미지를 즉각적으로 사기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미지를 젤 라인을 자르는 것은 데이터를 좀 더 명확하고 확실하게 보이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경우에 이러한 조작은 순진하게 이루어져 좀 더 예쁘고 좀 더 정보가 담긴 이미지로 만들기 위해서 이루어진다고 풀베어러는 말했다. 그는 “우리가 그럴듯한 설명을 받지 못하고 문제가 되는 데이터의 출처를 밝히지 못하는 경우에는 우리는 좀 더 세심하게 조사한다”고 말했다. JCB에서 출판이 받아들여진 논문이 폐기되는 비율은 약 1%라고 이 학술지의 수석 편집자인 리즈 윌리엄스 (Liz Williams)는 말했다. 이러한 스캔닝 방법은 확실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일부 사람들은 제출한 이미지의 문제에 대해 저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은 위조를 좀 더 세심하게 하도록 사기꾼들을 돕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우려하고 있다. 비록 조작된 이미지가 쉽게 발견될 수 있다고 해도 이미지의 재사용, 특히 다른 논문에서 가져다 쓰는 재사용의 문제는 쉽게 찾기 힘들다. 풀베어러는 “텍스트 전반에 걸친 비교는 매우 강력한 서치 알고리즘이 필요하며 아마도 수퍼 컴퓨터가 필요할 것이다. 몇 년 동안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TAP의 경우에 현재 이미지 체킹 과정은 테라토마의 이미지 또는 좀 더 세부적인 조사가 이루어졌던 첫 번째 논문에서 나타난 몇 가지 다른 문제를 찾아낼 수 없을 것이다.

<네이처>지의 수석 편집자인 필립 캠벨 (Philip Campbell)은 “우리와 평가자들은 이 논문의 신뢰성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져온 문제를 찾아낼 수 없었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학자들과 출판사는 덜 지독한 실수를 찾아내어 경보를 울리는 것 즉, 좀 더 심도 깊은 조사는 좀 더 심각한 문제를 찾도록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테스트는 모든 논문에 대해서 수행될 수 있다고 말한다. 크리스토퍼는 그녀가 작업하는 한 주의 1/3을 할애하여 EMBO 출판사가 만들고 있는 네 개의 학술지에 받아들여진 모든 초고를 체크한다고 말했다. <네이처>지와 다른 네이처지의 학술지들에서 출판과정에서 무작위로 이미지에 대한 임의추출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처>지의 대변인인 앨리스 헨칠리 (Alice Henchley)는 이 저널은 모든 논문의 이미지를 체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제한적인 재원으로 인한 것이며 그래서 STAP 논문도 체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편집자들은 “<네이처>지 논문에 대한 체크 빈도를 높이기로 결정했다. 정확한 숫자와 비율은 앞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특수한 상황에서 이미지와 텍스트에 대한 체크는 연구결과의 진실성을 테스트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독립적인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성체세포를 통해 세계최초로 복제된 양인 돌리는 복제된 유방세포와 유전적으로 일치된다고 증명했다 (Ashworth, D. et al. 1998; Signer, E. N. et al. 1998). 황우석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스너피 (Snuppy)는 최초로 복제된 개라는 것이 유사한 방법으로 확인되었다 (Parker, H. G., Kruglyak, L. & Ostrander, E. A. 2006; Seoul National University Investigation Committee, Lee, J. B. & Park, C. 2006). 이 두 가지 경우에 논쟁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논문결과가 출판된 이후에 증명이 이루어진 경우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명은 또한 논쟁이 시작되기 전인 출판 전에 이루어질 수 있다. <네이처>지는 지난 2007년에 미탈리포프의 원숭이 줄기세포주가 정말로 복제된 것이라는 사실이 독립 테스트를 통해서 증명되었을 때 새로운 방법을 사용했다. 이 테스트는 국경을 넘어 세포를 보내야 하는 제약을 뚫고 연구자들 사이의 협력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미탈리포프는 “당시에 테스트를 위해서 몇 달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후에 다음 줄기세포복제 논문을 출판하기 위해서 다른 저널인 <Cell>지를 선택했다 (Tachibana, M. et al. 2013). 당시 논문은 저널에 의해서 받아들여진 후 12일 만에 발표되었다. 익명의 비판자는 이미지 재사용과 표에 대한 라벨표시의 실수를 포함한 최종 초고에서 다수의 실수를 발견했지만 저자들은 이것이 무해한 오류라는 것을 증명했다.

일부 연구자들은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자들이 논문을 제출하기 전에 자체적으로 좀 더 엄격한 증명과정을 거친다면 (이것은 와카야마가 인정하는 문제이다) 문제가 더 잘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STAP의 경우에 어떻게 이것이 이루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양이나 개 또는 영장류와는 다르게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실험쥐 계통이나 일치하는 배아줄기세포주는 광범위하게 사용가능하며 쉽게 샘플을 제공할 수 있다. 미국 캠브리지의 화이트헤드 생의학 연구소 (Whitehead Institute for Biomedical Research)의 줄기세포 생물학자인 루돌프 야니쉬 (Rudolf Jaenisch)는 “유전적으로 배아줄기세포와 STAP세포가 동일한 계통에서 유래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구 먼저 있었던 사건을 가지고 유전적 분석을 하는 방법이 이 STAP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지난 3월에 논문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와카야마는 문제가 되는 STAP세포의 유전자 염기서열분석을 외부에 의뢰했다. 이 연구는 이 세포의 기원을 찾아내기 위해서 특정한 특성에 집중했다. 즉 형광성 단백질을 부호화하는 유전자를 유전체에 삽입하는 장소를 찾는 방식이다. 6월에 와카야마는 이 결과를 통해 이 세포를 만들어야 하는 실험쥐가 각기 다르다는 것을 밝혀냈다. 유전적 증명법을 넘어서는 방식은 실험을 독립적으로 재현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방법은 다른 과학자들에게 큰 짐이 된다. 하지만 텍사스 휴스턴의 앤더슨 암센터 (MD Anderson Cancer Center)의 발달생물학자인 리처드 베링거 (Richard Behringer)는 저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실험실에서 한 명 이상의 실험자들이 이 결과를 재현했는가 여부를 물어서 학술지가 “초고의 모든 데이터와 이미지가 굳건하다는 것을 확신하도록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네이처>지는 편집자들과 저자들 사이의 교신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캠벨은 두 가지 논문에서 네 개의 독립그룹이 참여했으며 “우리가 알기로는 이 연구는 독립적으로 재현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STAP세포에 대한 문제가 처음 제기될 때 이 논문의 공동저자들은 단호하게 재현문제를 감독했다고 밝혔다. 사사이는 그의 실험실은 STAP세포의 발생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 그는 오보카타에게 STAP과정의 첫 번째 부분만을 재현하라고 말했다. 이 부분은 Oct4 단백질의 발현과정으로 이미지로 녹화되었다. 당시에 그는 “이들 세포와 STAP 줄기세포의 기원 사이의 간극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와카야마는 ‘독립적으로’ 사사이가 관찰한 과정 이상의 발달과정인 배아줄기세포아 유사한 모습의 STAP세포를 만들었으며 이로 인해 그는 이 과정이 확실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문제가 처음 떠오른 후에 그는 <네이처>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나는 이화학연구원에서 독립적으로 실험에 성공했다. 그래서 나는 이 실험결과가 완전히 사실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그의 재현은 완전히 독립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인식했다. 즉, 오보카타는 전체 실험과정에서 그와 함께 있었으며 “이 모든 과정을 감독했다”고 말했다. 이 실험이 끝난 직후에 와카야마는 야마나시 대학 (University of Yamanashi)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그는 이 세포의 특징을 조사하지 못했고 무엇인가 전환이라든가 오염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했다. 이화학연구원의 조사위원회는 사사이와 와카야마가 위법행위에는 연관되지는 않았지만 이 문제에 심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내렸다.

이 재현의 문제에서 가장 혼란스러워한 것은 공동저자인 바칸티이다. STAP논문이 처음 발표된 후 1 주일 뒤에 그는 <뉴 사이언티스트>지에 인간 STAP세포의 사진을 보냈다. 다른 연구자들이 STAP실험의 재현에 실패하는 와중에 그는 2월 중순에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이 실험은 정말 어렵지 않다. 만일 내가 할 수 있다면 누구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중순에 그는 “세포형태에 대한 연구없이도” 간단하게 STAP세포를 만들 수 있는 팁을 온라인상에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에 그는 실험실에서 STAP세포를 만들어냈다는 어떤 부가적인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지난 7월 2일 발표된 성명에서 바칸티는 비록 그는 논문초고에서 나타난 오류로 인해서 논문철회에 동의했지만 그는 STAP의 핵심 개념은 이화학연구원뿐 아니라 다른 독립그룹에 의해서 증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많은 줄기세포 연구자들에게 이번 STAP세포논쟁의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니와, 사사이 그리고 와카야마와 같은 연구자들이 문제가 있는 연구 프로젝트에 뛰어든 것이다. 싱가포르의 의생물학 연구소 (Institute of Medical Biology)의 발달줄기세포 연구자인 다보 솔터 (Davor Solter)는 “이 논문의 공동저자들은 이 연구결과를 독립적으로 재현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했어야 했다. 이들은 모두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와카야마는 오보카타의 실험노트와 같은 그녀의 연구를 좀 더 체크하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를 인정했다. 조사위원회는 그녀의 실험노트가 놀랍게도 잘 조직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른 사람들은 이들 연구자들에게 동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들 협력연구자들은 의도적이든 과실이든 그의 후배 연구자에 의해서 속임을 당했다. EMBO의 디렉터이면서 분자생물학자인 마리아 렙틴 (Maria Leptin)은 “통제가 이루어져야 할 뿐 아니라 과학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시스템은 완전히 붕괴될 것이다. 나는 실험자들이 피펫을 가지고 측정할 때 모든 과정을 볼 수 없다. 문제는 그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토론토 어린이 병원 (Hospital for Sick Children in Toronto)의 줄기세포연구자이며 국제 줄기세포연구협회 (International Society for Stem Cell Research)의 전의장인 자넷 로산트 (Janet Rossant) 는 이러한 느슨한 관리감독과 함께 “증명과정을 거치지 않고 출판을 급하게 준비했던 <네이처>지의 잘못된 평가와 편집과정”에 대해서 지적했다. 하지만 캠벨은 이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고 있다. 그는 “<네이처>지는 경비를 완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는 이 저널은 이 과정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평가자의 코멘트를 함께 출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캠벨은 평가자의 코멘트를 출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잠재적인 오독과 많은 평가자들이 자신들의 코멘트를 비밀로 유지해달라는 입장으로 인해서 이 정책을 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호주의 멜버른 대학 (University of Melbourne)의 연구투명성 자문인 폴 테일러 (Paul Taylor)는 “우리는 연구가 존재하는 곳에는 위법행위도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기관이 연구자들에 대해서 훈련을 시키고 데이터 관리 기초시설을 증진시키는 노력은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는 “하지만 아무런 정책도, 교육도 훈련도 관리도 위법행위를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어떻게 연구기관이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STAP문제는 성공적이었다. 이화학연구원은 데이터 관리와 STAP논문에 대한 언론자료에서 과장이 있었다는 잘못에 대해서 인정했다. 테일러는 이러한 대응은 빠르고 효과적이었으며 투명성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오보카타에 대한 조사가 한창일 무렵에 의장인 노요리는 모든 이화학연구원의 실험실에 대해서 자신들이 출판한 논문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도록 했으며 그 숫자는 전체적으로 수 천 개에 이르렀다.

줄기세포 연구자들 중에서 STAP는 황우석의 사건과 더불어 예방적인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사건이 되고 있다. 로링에게 이번 사건은 훌륭한 기록과 협력연구의 조심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는 실험실 멤버들에게 모든 논문의 신뢰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나는 이 문제를 항상 인식하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연구논문의 초고의 질을 보장하지 못하는 경우에 저자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연구자들에게 이번 사건으로부터 교훈을 얻기 힘든 경우가 있다. 트라운슨은 “명성은 과학의 모든 것이다. 일단 명성을 잃게 되면 다시 그 명성을 회복하는 것은 정말 극히 힘든 일”이라고 말하면서 이 문제는 저널이나 연구기관보다는 개인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네이처> 2014년 7월 6일 (Nature 511, 140–143 (10 July 2014) doi:10.1038/511140a)
원문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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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ature.com/news/research-integrity-cell-induced-stress-1.1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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