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유전학실험실 (단국대학교 분자생물학과)



 이성욱 ( 2014-07-24 11:44:30 , Hit : 1606
 에이즈 치료의 새 희망 - 암 치료를 받으니 HIV 바이러스가 사라졌네?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cn=GTB2014070858&service_code=03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07-24  
    

호주의 과학자들은 "두 명의 HIV 환자에게서, 바이러스 수치가 미검출(undetectable) 수준으로 떨어진 사례가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두 명의 환자들은 모두 호주인으로, 암을 치료하기 위해 줄기세포를 이식받은 후에 HIV 바이러스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번 사례를 발표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 산하 커비 연구소의 데이비드 쿠퍼 소장에 의하면, "환자들은 아직 예방 목적으로 항역전사바이러스제(ART: antiretroviral therapy)를 투여받고 있지만, 그 약물들만으로는 바이러스가 그렇게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설명할 수 없다"고 한다.

쿠퍼 소장은 7월 18일, 이번주 호주에서 열리는 20차 세계 에이즈 컨퍼런스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상과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이는 호주로 향하던 100명의 연구자들이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고로 참변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쿠퍼 소장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렀던 국제 에이즈학회에 참석한 직후 `HIV 바이러스가 사라진 환자`를 찾아 왔다. 당시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의 연구진은 "줄기세포를 이식받은 두 명의 환자가 바이러스 미검출(virus-free) 판정을 받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쿠퍼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호주 성빈센트 병원(호주 최대의 골수이식 센터를 보유하고 있음)의 진료기록을 검색한 결과, 두 건의 사례를 찾아냈다. 그 중 한 명은 2011년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를 위해 골수이식을 받았는데, 그에게 골수를 기중한 사람이 공교롭게도 HIV를 예방하는 기능을 가진 유전자 한 카피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한 명의 환자는 2012년 백혈병 치료를 받은 환자였다.

불행하게도, 종전에 HIV가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던 환자들은 나중에 HIV가 되돌아온 것으로 밝혀져 의사들을 실망시켰다. 예컨대 보스턴 환자(Boston patients)의 경우, ART를 중단한 후 몇 달 만에 바이러스가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http://www.nature.com/news/hopes-of-hiv-cure-in-boston-patients-dashed-1.14324). 최근 보도된 바에 의하면, 미시시피 아기(Mississippi baby)의 경우에도 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되었다고 한다(http://www.nature.com/news/hiv-rebound-dashes-hope-of-mississippi-baby-cure-1.15535).

자연 저항성(natural resistance)

현재, HIV가 완치된 것으로 여겨지는 `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는 전세계에 딱 한 명뿐이다. 그의 이름은 티모시 레이 브라운으로, 일명 베를린환자(Berlin patient)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http://www.nature.com/news/2009/090211/full/news.2009.93.html). 그는 골수이식을 받은 후 ART를 받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년 동안 받은 혈액검사에서 HIV 음성 판정을 받고 있다. 그가 이식받은 골수의 기증자는 운좋게도 `HIV에 자연 저항성을 갖게 하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두 명의 호주 환자들이 제2의 `베를린 환자`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호주 환자들이 ART를 중단할 경우, HIV 바이러스가 되돌아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브리검 여성병원의 감염질환 전문가인 티모시 헨리치 박사는 말했다. (헨리치 박사는 보스턴 환자의 치료를 도왔던 장본인이다.)

쿠퍼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 재발 가능성을 감안하여 - `호주 환자`들의 완치를 주장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HIV환자들이 `抗HIV 능력을 지닌 골수`를 이식받을 경우 치료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증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골수이식을 받은 환자들의 바이러스 수치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이식받은 골수 속에 `뭔가 대단한 것`이 숨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실체를 파악하고 메커니즘을 이해한다면, 에이즈 치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줄기세포 이식 자체는 일상적인 HIV 치료방법으로 사용될 수 없다. 왜냐하면 줄기세포 이식수술의 사망률이 10%로 매우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줄기세포 이식의 긍정적 사례들을 더 많이 수집하여 그들을 상호비교하는 것이다. 비교의 포인트는 `바이러스가 도대체 어디로 숨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호주 환자`들은 매우 귀중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그들의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면역계를 조작하여 HIV의 수치를 극히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다"고 쿠퍼 박사는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골수이식을 받을 경우, 말초혈액의 바이러스 수치를 매우 낮은 수준(미검출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면역계를 이용하여 HIV를 무찌르게 하는 방법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더 많은 사례가 수집되어야 한다. 이 세상 어딘가에는 HIV 수치가 `미검출` 수준으로 떨어진 환자들이 여럿 존재할 것"이라고 헨리치 박사는 말했다.

"이번 사례는 HIV 감염의 완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HIV 감염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HIV는 아직 난공불락의 요새이며, 우리는 그것에 대해 모르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고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의 게로 휘터 박사는 말했다. (휘터 박사는 베를린 환자의 골수이식을 집도했던 인물이다.)


http://www.nature.com/news/cancer-treatment-clears-two-australian-patients-of-hiv-1.15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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