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유전학실험실 (단국대학교 분자생물학과)



 이성욱 ( 2014-06-14 13:15:42 , Hit : 2071
 낙타 젖에서 발견된 MERS 바이러스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cn=GTB2014060346&service_code=03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06-13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낙타의 젖에서 발견되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낙타젖이 인간에게 MERS을 일으키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낙타젖을 生으로 마시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 (낙타젖을 生으로 마시는 것은 중동 지방에 널리 퍼져 있는 풍습이다.) 카타르 정부는 이미 "낙타젖을 반드시 끓여 마시라"는 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발견은 카타르 보건위원회 및 환경부,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MC, 네덜란드 국립 공중보건/환경연구소의 인력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에 의해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지난주 수요일 카타르 도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실을 발표했으며(http://www.gulf-times.com/qatar/178/details/394965/-survey-finds-virus-among-camels), 6월 6일자 『Eurosurveillance』에도 이와 관련된 논문을 제출했다. 이번 논문의 제일 저자는 에라스무스 MC의 찬탈 로이스켄 박사(바이러스학)다. 이번 연구에서 추가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일상생활에서 낙타를 접하는 사람들은 열 명 중 한 명꼴로 MERS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그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MERS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MERS가 처음 등장한 지 거의 2년이 지났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MERS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MERS는 사람들 사이에서 직접 전염될 수 있는데, 지난 3개월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보고한 500여 명의 환자들 중 상당수는 (불충분한 감염통제 조치 탓에) 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병원 외에서 광범위한 대인감염이 일어났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단봉낙타(dromedary camels)와의 접촉이 위험인자 중 하나"라는 증거가 계속 누적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껏 중동과 아프리카의 9개국에서 서식하는 낙타들이 MER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바이러스들은 낙타와 인간 간의 종간장벽을 뛰어넘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MERS가 어디에서 어떻게 종간장벽을 뛰어넘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카타르에서 활동 중인 다국적 연구팀은 동물, 인간, 환경으로부터 수천 개의 샘플을 채취하여, 바이러스나 항체가 있는지를 검사했다. 연구진이 채취한 샘플 중에는 카타르의 두 장소에서 수거한 젖짜는 낙타(milking camels)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코와 대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낙타들 중에서 절반 이상이 젖 속에 바이러스의 RNA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코와 대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다는 것은 활동성 감염의 증거로 간주된다).

이번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낙타젖은 전통적 방식으로 짜낸 것으로, 젖을 짜기 전에 젖통을 깨끗이 청소하지 않았으며, 새끼에게 젖을 물리는 것도 막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연구진은 "감염된 낙타가 직접 젖을 통해 바이러스를 분비했다"고 자신있게 말하지는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새끼의 타액, 낙타의 똥, 젖짜는 사람의 손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염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연구진에 의하면, "인간이 살균처리되지 않은 낙타젖을 마셨을 경우 MERS에 걸릴 수 있는지"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한다.

최근 발표된 또 한 건의 연구에서, 미 국립 알러지·감염질환연구소(NIAID)의 연구진은 "살균되지 않은 낙타젖에 MERS를 투여한 결과, 3일 동안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http://www.niaid.nih.gov/topics/coronavirus/Pages/MERSCoVStudy.aspx). 이에 세계 보건기구(WHO)는 조만간 - 카타르 정부와 마찬가지로 - 지침을 개정하여, 낙타젖을 생으로 마시지 말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한편 낙타 고기는 MERS를 감염시키는 또 하나의 경로인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도축장에서 채위한 낙타의 림프절을 검사한 결과, 그중 13%에서 MERS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낙타 고기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또는 `낙타 고기를 먹은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를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또한 연구진은 낙타 농장과 도축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8.7%에게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검출했다. 그런데 항체를 보유한 사람 중에서 심각한 MERS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MERS가 지금껏 과학자들이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흔하며, 경미한 증상을 일으키거나 아예 아무런 증상도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금껏 우리가 MERS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연구는 MERS가 실제로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를 잘 알려줬다"고 WHO 본부의 식품매개질환 전문가인 피터 벤 엠바커는 말했다.

카타르 정부는 지난주에 발표한 지침에서, 낙타를 다루는 근로자들을 MERS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그것은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며(그러나 기온이 50°C에 육박하는 카타르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의 불가능하다), 보호복과 장갑을 착용하되 매일 세척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MERS의 전염경로에 대한 자료가 거의 발견된 적이 없으므로,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반기고 있다. "연구진이 보여준 협동정신은 `이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모범답안을 제시했다"고 벤 엠바커는 논평했다. MERS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호주 퀸즐랜드 대학교의 이언 맥케이 교수(바이러스학)는 트위터를 통해 연구진을 격려하고, 이번 연구를 후원한 카타르 정부에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http://news.sciencemag.org/asiapacific/2014/06/mers-virus-found-camel-milk







907   핵심 암 유전자의 마스터 조절자 발견  이성욱 2014/07/01 1486
906   동맥경화의 새로운 표적을 발견  이성욱 2014/06/26 1750
905   A 4-week hep C cure? Bristol to test drugs with Gilead's Sovaldi  이성욱 2014/06/25 1470
904   Perspective: The age of the phage  이성욱 2014/06/21 1855
903   노인성 황반변성의 혈관 증식을 저해하는 오메가-3 지방산  이성욱 2014/06/20 1870
902   AbbVie all-oral hepatitis C therapy gets rapid EU review  이성욱 2014/06/18 1485
901   항체와 펩타이드로 구성된 펩티바디의 항암 효과  이성욱 2014/06/17 1789
900   AbbVie says hepatitis C regimen gets nod for FDA priority review  이성욱 2014/06/17 1493
899   간 재생의 새로운 모델  이성욱 2014/06/14 1750
  낙타 젖에서 발견된 MERS 바이러스  이성욱 2014/06/14 2071
897   STAP 세포 관련 스캔들의 전말: 논문 기고에서 철회 결정까지  이성욱 2014/06/14 1867
896   남성 생식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핸드폰  이성욱 2014/06/14 1554
895   인간으로 진화이전에 이미 감염된 헤르페스  이성욱 2014/06/14 1895
894   BRCA 유전자 특허 무효판결 이후 1년: 거세져 가는 `암 유전자 데이터 공유`의 목소리  이성욱 2014/06/14 1974
893   암에서 마이크로RNA를 조절하는 새로운 초-보존 RNA 규명!  이성욱 2014/06/12 1581
892   야심찬 브레인 프로젝트  이성욱 2014/06/11 1678
891   간암 백신-어떻게 만들어야 효과적일까?  이성욱 2014/06/11 1703
890   Merck & Co to buy Idenix to boost hepatitis C drugs portfolio  이성욱 2014/06/11 1423
889   항생제 내성세균의 대안으로 부활하고 있는 박테리오파지 요법  이성욱 2014/06/06 2309
888   SARS 바이러스의 은폐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방법  이성욱 2014/06/06 1622

[이전 10개] [1]..[11][12][13][14][15][16][17][18] 19 [20]..[64]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RO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