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모서 인간 치료용 단백질 생산...미국 다트머스대학 틸먼 건그로스 박사연구팀
2003-08-30 생명과학 / 의학신문
유전자 재조합 균일 인간화 당단백 생성 성공
효모의 유전자를 재조합 해 인간 치료용 단백질을 생성하는 기술이 개발돼 인슐린 등 핵심 인간 단백의 생산이 맥주 발효만큼이나 쉬워질 전망이다.
미국 뉴햄프셔주 하노버에 있는 다트머스대학 생화학공학과의 틸먼 건그로스 박사 등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29일자 논문에서 발효 과정에 흔히 쓰이는 효모(Pichia pastoris)의 당화 경로를 인간화 해 균일한 복합 인간 당단백을 생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새 기술은 현재 포유동물 세포주를 사용하는 생산 방법보다 질적으로 우수하고, 저렴하고, 신속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주목되며, 인간 치료용 단백의 제법을 혁신시킬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효모에서 비인간 당화 경로를 제거한 다음, 만노시다제 I 과 II, N-아세틸글루코사미닐 전이효소 I 과 II, 유리딘 5'-이인산(UDP)-N-아세틸글루코사민 전달체 등 5개 활성 진핵 효소 유전자를 삽입했다.
이러한 유전자 재조합으로 효모에서 새로운 인간화 당화 경로가 구축돼 효모가 복합 인간 당단백(GlcNAc2Man3GlcNAc2)을 합성했다.
그러나 대개 혼합된 단백 당형(glycoform)을 생성하는 포유동물 세포주의 당화 경로와 달리, 이번 유전자 재조합 효모는 본질적으로 균일한 단백 당형을 생성해 질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이다.
건그로스 박사팀은 지난 2000년 뉴햄프셔주에 글리코파이(GlycoFi)란 생명공학사를 설립해 새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허성렬 기자 srhuh@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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