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8-05-28
호주와 네덜란드의 연구팀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에 감염되었을 때에 발생하는 위염 발달에 대식세포 유도 면역반응도 주요 역할을 함을 확인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는 사람의 만성 위염을 유도하는 세균으로 장기간 지속되면 위궤양과 암이 발생하게 된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는 나선형의 세균으로 위와 십이지장의 산성 환경에서도 생존하면서 궤양을 유발한다. 십이지장 궤양의 90%, 위궤양의 80%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감염은 위염을 유발시키고, 감염된 사람들은 아닌 사람들과 비교하여 점막 연관 림프조직(mucosa-associated lymphoid tissue: MALT) 림프종과 위암이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GTB2007050475).
헬리코박터 파리로리에 감염되면 위에서 면역반응이 적절하게 수행되지 못하여 장기간 동안 세균 감염과 염증이 지속되게 된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의한 상피세포, 수지상 세포 (dendritic cells), 단핵구 (monocyte), 대식세포 (macrophage), 호중구 (neutophil)의 활성화는 보조 T 림프구의 적응 면역을 유도시켰지만 효과적인 면역반응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들 면역세포로 인하여 숙주에서 나타나는 염증반응이 체내 항산성을 파괴시켜서 위염을 악화시켰다고 한다(참조 URL1).
대식세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외부 침입자에 대항하는 면역반응의 주요 요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감염되지 않은 성인이나 아동들의 위 점막에서는 대식세포가 매우 적었다고 한다. 연구팀의 전 연구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감염에 반응하여 이들 대식세포가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에 마우스의 정맥을 통하여 약물이 포함된 리포좀(liposome)을 주사하여 비장과 위의 대식세포를 대폭 감소시킨 후에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감염시켰다. 시험결과 대식세포의 제거로 인하여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유도하는 위장 병태가 감소했지만 위에서 세균의 수치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한다.
연구를 주도한 멜버른대학의 오딜리아 위즈버그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식세포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유도 위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지만 헬리코박터 파리로리 특이 항체 반응에는 영향을 주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헬리코박터 파리로리 감염시의 위염 발생에서 대식세포의 역할을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에 차후에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연관 위염을 막기 위한 표적이나 대식세포를 조절하는 약물 등의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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