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유전학실험실 (단국대학교 분자생물학과)



 이성욱 ( 2014-03-18 09:46:03 , Hit : 1929
 막다른 골목에 몰린 STAP 세포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cn=GTB2014030297&service_code=03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03-18      
        
STAP(stimulus-triggered acquisition of pluripotency) 세포라는 줄기세포의 간단한 제작 과정을 설명한 논문과 관련하여 이미지 중복사용과 표절 주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저자와 두 명의 공동저자가 논문의 철회를 고려하고 있다. 그들은 3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 조사위원회가 해당 논문의 문제점을 확인했지만, 연구와 관련된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노요리 료지 리켄 소장은 "리켄의 연구자가 Nature에 기고한 STAP 관련 논문 때문에 각계각층에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허리를 잔뜩 굽혔다. 도쿄에 본사를 둔 리켄은 일본 전국에 흩어져 있는 국책연구기관들을 모두 관리감독하는데, 그중에는 세 명의 핵심 저자들이 소속된 기관도 포함되어 있다. 그 동안 저자들이 제시한 방법에 따라 STAP 세포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리켄 산하 발생생물학 센터(코베 소재)에 재직 중인 오보카타 하루코 박사는 일본의 다른 기관 및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에 소속된 동료들과 함께, 지난 1월 29일자에 Nature에 길고 짧은 두 편의 논문을 기고했다. 이 논문들에는 줄기세포를 만드는 놀랄 만큼 간단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그것은 `새로 태어난 마우스의 혈구세포를 약산성 용액에 잠깐 담근 다음 배양 환경을 조작하는 것`이었다.

문제의 논문들이 발표된 지 불과 며칠 후에, 블로거들과 퍼브피어(PubPeer)라는 웹사이트의 기고자들은 두 편의 논문에 실린 이미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https://pubpeer.com/publications/8B755710BADFE6FB0A848A44B70F7D). 줄기세포 연구자인 UC 데이비스 의과대학의 폴 크뇌플러는 자신의 블로그에 페이지 하나를 만들어, "연구결과의 재현에 성공하는 과학자들은 누구나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http://www.ipscell.com/stap-new-data/). 그러나 재현에 성공했다고 보고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월 13일, 리켄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자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Nature 논문 및 오보카타의 선행연구와 관련하여 추가 문제가 제기되었다.

리켄의 분자유전학자인 이시 슌스케가 이끄는 조사위원회는 3월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간보고서라는 이름 하에 지금까지 밝혀진 사항들을 공개했다(http://www.riken.jp/en/pr/press/2014/20140314_1/). 이번 중간보고서는 6건의 주장에 초점을 맞추며 엇갈린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중 한 가지 문제는 논문에 첨부된 <figure 1f>라는 이미지에 관한 것인데, 일부 비판자들은 이것이 부자연스럽게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조사위원회는 이것을 이미지 압축에 의한 인공적 산물(artifact)이라고 설명하며, 위조나 부적절한 행위는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문제의 논문과 관련하여 제기된 일부 문제점들은 사실로 판명되었다. 오보카타와 한 공동저자는 동(同)위원회에 출석하여, "<figures 2e>와 <figure 2d>는 실수로 잘못 사용한 것"이라고 시인했지만, 그것이 - 후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 오보카타의 박사학위 논문에 사용됐던 것이라고 진술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시 위원장은 지금까지 밝혀진 팩트만을 강조하며, "부정행위 여부에 관한 판단은 추가 조사와 조사위원들의 논의를 통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STAP의 존재 여부에 관해서, 이시 위원장은 "그건 과학계가 결정할 문제"라고만 말했다. 이에 대해 노요리 소장은 "저자들에게 `외부 기관들의 연구자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STAP 세포의 재현에 힘쓰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답변했다. 지난 3월 5일, 리켄은 국내외 연구자들의 성화에 못이겨 SATP 제작을 위한 기술적 팁(http://www.cdb.riken.jp/jp/04_news/articles/pdf/14/protocol_exchange_v1.pdf)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는 새로운 프로토콜을 시도해 봤지만, 지금까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베이징 대학교의 덩홍퀴 교수(줄기세포생물학)는 말했다. 그러나 그는 "리켄이 약속대로 보다 상세한 매뉴얼을 공개한다면, 재현 노력을 계속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보카타와 두 명의 공저자들(니와 히토시, 사사이 요시키)은 성명을 통해, "논문에 포함된 불확실성과 부정확성으로 인해 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 우리는 다른 공저자들과 접촉하면서 논문의 철회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논문에 공저자로 참여한 야마나시 대학교의 와카야마 테루히코 교수(줄기세포 생물학)는 이번 주 초 기자회견을 열고, "최소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만이라도 일시적으로 논문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야마나시 대학교의 대변인은 Science와의 인터뷰를 통해, "와카야마 교수는 3월 14일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아무런 논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요리 소장은 준비된 성명서를 통해 "만일 조사위원회가 연구와 관련된 부정행위를 확인한다면, 우리는 규정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http://www.riken.jp/~/media/riken/pr/press/2014/2014315_2_Obokata/RIKENPresidentscomments.pdf). 리켄의 연구 부문을 총괄하는 카와이 마키는 "리켄 산하 연구기관들의 연구윤리 실태를 검토하고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주에 "국립보건원 웹사이트에 등재된 오보카타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하나의 장(章)이 통째로 사라졌으며, 또 다른 장의 경우 각주와 본문의 내용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문제는 리켄의 수준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오보카타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언론에 유포되고 있는 내 박사학위 논문은 대학의 최종 심의를 통과한 것이 아니라, 초고(草稿)"라고 해명했다(http://online.wsj.com/article/BT-CO-20140314-700944.html). 이에 대해 오보카타의 모교인 와세다 대학교의 대변인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말했다.

STAP 세포 논란은 줄기세포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다. 도쿄 대학교의 로버트 겔러 교수(지진학)는 크뇌플러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은 대중의 신뢰에 영향을 미치고, 일본의 과학계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겔러 교수는 "오보카타의 엉터리 박사학위 논문이 심사자들의 지적을 받지 않고 통과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와세다 대학교에 촉구했다. 또한 그는 Nature에 대해서도 "논문의 모든 버전과 해당 논문에 대한 편집자들의 교신 내용을 샅샅이 공개하여, 외부인들이 논문 출판의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Nature의 대변인은 Science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의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참고로, 논문 철회를 위해 모든 저자들이 동의할 필요는 없다. 만일 한 명의 공저자가 철회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철회서의 본문에 그 사실을 소수의견으로 기재하면 그만이다"라고 말했다.


Sorry.JPG
http://news.sciencemag.org/asiapacific/2014/03/evidence-mounts-against-reprogrammed-stem-cell-papers







847   CRISPR Reverses Disease Symptoms in Living Animals for First Time  이성욱 2014/04/01 1685
846   약물 생산을 보다 저렴하고 환경친화적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바이오 역합성  이성욱 2014/03/26 2112
845   J&J-Medivir Drug for Hepatitis C Recommended by EU Regulator  이성욱 2014/03/24 2017
844   스트레스를 받는 뇌세포는 알츠하이머로부터 보호작용을 한다  이성욱 2014/03/24 1928
843   RNA 치료제 등 3대 R&D 트렌드  이성욱 2014/03/18 2016
  막다른 골목에 몰린 STAP 세포  이성욱 2014/03/18 1929
841   암 세포의 혈관 밖 이동을 돕는 자외선  이성욱 2014/03/13 2166
840   유전자 편집방법을 이용한 HIV 치료  이성욱 2014/03/10 2081
839   Merck hepatitis C drugs work in HIV co-infected patients -study  이성욱 2014/03/08 1729
838   Gene Therapy for Controlling HIV Shows Early Promise  이성욱 2014/03/08 1659
837   Fragile X syndrome: Trigger for most common form of intellectual disability and autism uncovered  이성욱 2014/03/05 1816
836   인체 '게놈 분석 1000달러 시대' 왔다  이성욱 2014/02/28 2110
835   FDA Gives Bristol-Myers' Hepatitis Drug 'Breakthrough' Designation  이성욱 2014/02/26 2038
834   숙주 세포 핵의 바아러스 DNA 분해  이성욱 2014/02/26 2275
833   Genetically Altered Stem Cells Generate Engineered Cartilage  이성욱 2014/02/22 2105
832   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보이는 HIV 약물  이성욱 2014/02/21 2403
831   美 연구팀, ‘원숭이 아바타’ 실험 성공시켰다  이성욱 2014/02/20 2125
830   Small non-coding RNAs could be warning signs of cancer  이성욱 2014/02/18 1809
829   Gilead submits fixed-dose combination ledipasvir/sofosbuvir HCV tablet for FDA approval  이성욱 2014/02/12 2386
828   Researchers turn adult cells back into stem cells  이성욱 2014/01/30 1663

[이전 10개] [1]..[21] 22 [23][24][25][26][27][28][29][30]..[64]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RO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