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유전학실험실 (단국대학교 분자생물학과)



 이성욱 ( 2013-12-06 16:29:38 , Hit : 2284
 점점 더 높아져가는 인간의 육식성향 - 생태계에 드리우는 먹구름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cn=GTB2013120151&service_code=03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3-12-06      
          
글로벌 식량소비 현황에 대한 포괄적 연구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글로벌 육류소비가 증가하여, 다른 곳의 육류소비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고 한다. 12월 2일 미 학술원회보(PNAS)에 실린 이번 연구는 전세계의 육류소비량을 지역별로 일목요연하게 비교하며 제시한 것은 물론, 생태학의 먹이사슬에서 사용되는 척도를 이용하여 인간의 영양단계(trophic level)를 계산해 낸 최초의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참고논문 1, 첨부그림 1 참조).

먹이사슬의 영양단계에서, 식물과 조류(algae)는 스스로 식량을 생산하기 때문에 1단계로 분류된다. 그리고 식물을 먹는 토끼는 2단계, 초식동물을 먹는 여우는 3단계, 다른 어류를 먹는 대구(cod)는 4단계다. 마지막으로 북극곰과 범고래는 포식자가 거의(또는 전혀) 없고 다른 포유류를 게걸스럽게 잡아먹기 때문에 최고등급인 5.5단계로 분류된다.

이번 연구를 담당한 프랑스 해양개발연구소의 실벵 보노무 박사(어업학)에 의하면, 2009년 현재 글로벌 먹이사슬에서 인간이 속한 영양단계(중앙값)는 2.21로, 다른 잡식동물(돼지, 멸치)과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간은 최고의 포식자`라는 선입견을 무너뜨렸다. 인간은 육식동물보다는 초식동물쪽에 더 가깝다"고 보노무 박사는 말했다.

(1) 영양단계와 육식 성향의 상승

이번 연구는 인간의 섭식패턴이 경시적(經時的)으로 변화해 온 추이까지도 분석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진은 UN 식량농업기구(FAO)의 자료를 이용하여, 세계 176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1961년부터 2009년에 걸쳐 (동물성 지방에서부터 감자, 고구마에 이르기까지) 102가지의 식품에 대한 섭취량 변화추이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지난 50년 동안 지방과 고기의 섭취량이 점점 더 증가하여, 먹이사슬 상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위치(영양단계)를 약 3%(0.06) 상승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첨부그림 2 참조).

"0.06이라는 수치는 미미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계산과정에 대해 설명 듣는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한 생물체의 영양단계는 그 생물이 섭취하는 식품들의 영양단계를 가중평균하여[즉, Σ (식품의 영양단계 x 섭취비율)] 산출되는데, 영양단계가 0.1 상승한 경우 고기나 육가공 식품의 섭취량이 엄청나게 증가했음을 의미한다"고 비엔나 알펜-아드리아 대학교의 토마스 카스너 교수(환경과학)는 말했다.

(2) 지역별 차이

그러나 국가별로 볼 때 영양단계의 변화 정도는 제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나 인도와 같이 수억 명의 인구들이 빈곤에서 벗어나고 있는 동시에 쌀을 주식으로 하는 식사패턴에서 탈피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영양단계 수치가 현저하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아이슬란드, 몽골리아, 모리타니와 같이 전통적으로 고기, 생선, 유제품들을 섭취하는 나라들의 경우, 식생활이 다양화되면서 영양단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의 영양단계를 계산해 보면 인간이 먹이사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알 수 있고, 나아가 인간이 에너지 소비 및 자원강도(resource strength)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할 수 있다. 탄소배출에서부터 물 사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측면에서 볼 때, 식육(食肉) 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식물성 식품의 영향력에 비해 훨썬 더 크다. 더욱이 2006년 FA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목축업이 온실가스 배출에서 차지하는 직간접적 비중을 모두 합하면 18%에 이른다고 한다(참고논문 2). 이는 모든 운송수단이 온실가스 배출에 미치는 영향력을 합친 것보다 크다. "인류가 모두 영양단계를 증가시킨다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보노무 교수는 말했다.

【 첨부그림 1】 국가별 영양단계(중앙값) 비교: 영양단계란 인간이 글로벌 먹이사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1~5.5의 수치로 나타낸다. 예컨대 식물의 영양단계는 1로, 태양으로부터 자신의 에너지를 스스로 얻는다. 북극곰이나 범고래와 같은 최상위 포식자의 영양단계는 5.5다. (출처: 참고논문 1)
【 첨부그림 2】 1961년부터 2009년까지 인류의 영양단계는 3% 증가했는데, 그 주요 원인은 인도인과 중국인들의 육류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출처: 참고논문 1).

※ 참고논문:
1. Bonhommeau, S. et al. Proc. Natl Acad. Sci. USA http://www.pnas.org/cgi/doi/10.1073/pnas.1305827110 (2013).
2.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Livestock`s Long Shadow (2006); available at http://go.nature.com/bfrth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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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ature.com/news/humans-are-becoming-more-carnivorous-1.14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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