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31 의학 / KISTI
단맛을 내기 위하여 꿀을 음식에 첨가하면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내의 항 산화 수치도 증강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미국 연구진에 의하여 제시되었다.
미국 캘리포니아-데비스 대학의 Heidrun B. Gross 박사는 과거 여러 세기 동안에 꿀은 건강에 유익한 식품으로 알려져 왔으며, 몸이 좋지 않으면 꿀을 먹어보라고 자신의 할머니가 권고하곤 하였다고 언급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Gross 박사 연구진은 몸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꿀을 섭취하라는 할머니의 충고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들을 발견하였다고 주장하였다.
Gross 박사는“꿀은 단순히 단맛을 내는 물질만은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꿀에는 항산화 물질인 페놀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설명하였다. 페놀 성분은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며 동맥에 손상을 입히고, 또한 유전자에 이상을 일으키어 암 또는 여러 종류의 질환들을 야기시키는 자유 라디칼 물질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Gross 박사는 비타민 영양제를 섭취하여도 체내의 항 산화 수치를 증강시킬 수 있지만 비타민 영양제보다 자연 식품을 통하여 항 산화 수치를 증가시키는 것이 더욱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하였다.
연구진은 25명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꿀은 체내의 항산화 수치를 증강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는데, 실험에서 이들에게 매일 4숟가락 분의 메밀 꿀을 29일 동안 섭취하게 하였다. 연구진은 항 산화 성분의 양이 서로 다르게 포함된 두 가지 종류의 메밀 꿀을 가지고 실험을 수행하였다.
실험을 시작하기 전과 실험이 종료되는 무렵에 이들의 혈액을 각각 채취하여 분석한 결과, 꿀을 섭취한 실험자 모두에게서 페놀 수치가 상승한 것을 발견하였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나하임에서 열린 미국 화학 협회가 주최한 학술 대회에서 발표를 하였다.
이전의 연구에서도 꿀을 섭취하면 체내의 항산화 수치가 증가한다는 결과들이 제시되었지만, 꿀을 정기적으로 매일 섭취하게 하여 체내의 항산화 수치를 조사한 것은 Gross 박사 연구진이 처음 수행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연구진은 체내의 항산화 수치를 높이려면 매일 2-4숟가락 분의 꿀을 음식과 같이 섭취할 것을 권고하였는데, 이 정도 분량의 꿀을 매일 섭취하면 면역 시스템도 증강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Gross 박사는 음식에 단 맛을 첨가하기 위하여 꿀이 아닌 다른 종류의 미각 물질을 섭취하면 체내의 항산화 수치는 증강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모든 종류의 꿀들이 똑같은 분량의 항산화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색깔이 짙을수록 항산화 물질이 더 많이 내포되어 있다고 주장하였다.
출판일 20040329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