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유전학실험실 (단국대학교 분자생물학과)



 이성욱 ( 2008-02-20 22:37:32 , Hit : 5452
 ‘암만 골라 잡는’ 항암제가 대세

지난해 허가 약 9개 가운데 7개 ‘표적치료제’ … 23%만 기존방식
생물학적 제재 크게 늘어 … “과학발달로 암 특성에 따른 약 개발”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치료제가 항암제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학의 발달로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분자생물학적 단위에서 구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암세포 또는 암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신생혈관에 작용하는 치료제가 개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74개 항암제 임상을 승인했으며 이 가운데 정상세포에 독성을 주지 않는 비세포독성 항암제가 39개로 가장 많았다고 20일 밝혔다. 비세포독성 항암제 임상건수가 전체 52%로 절반을 넘었다.

◆표적치료제가 대세 = 식약청 최보경 항생항암의약품팀장은 “비세포독성 항암제 임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며 “지난해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비세포독성 항암제는 표적치료제로서 암세포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하는 혈관 생성을 차단하거나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한다. 대표적인 약물로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을 들 수 있다.
반면에 세포독성 항암제는 1세대 항암제로서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별하지 않고 분열하는 모든 세포를 공격한다. 그러다보니 메스꺼움과 구토, 머리털 빠짐, 백혈구 혈소판 감소 등의 부작용이 문제로 지적됐다.
또한 세물학적 항암제도 지난해 18개가 임상승인을 받아 전체 24%를 차지했다. 생물학적 제재는 유전자를 재조합해 암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이나 핵산, 면역세포 등을 이용 항암치료에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지난해 식약청에서 승인된 세포독성 항암제는 17개에 불과해 전체 23%를 점유했다.
또한 지난해 허가된 항암제 9개를 범주별로 분류하면 스프라이셀(한국BMS제약), 태시그나(한국노바티스), 타이커브(한국GSK), 넥사바(바이엘코리아) 등 4개 항암제는 ‘비세포독성 약제’로서 표적치료제이다.
주사제인 이뮨셀엘씨(이노셀)과 엔케이엠(엔케이바이오)는 면역세포의 하나인 림프구를 활성화해 주입하는 세포치료제이다.
파슬로덱스(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항호르몬제 의약품이다.
1세대 항암제 형태로 지난해 허가받은 의약품은 다코젠(한국얀센)과 데포site(먼디파마) 2개에 불과하다.
이처럼 세포독성 항암제가 줄어들고 비세포독성 또는 생물의약품이 크게 늘어난 데는 과학의 발달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식약청 손여원 재조합의약품팀장은 “유전공학기술의 발달 등으로 암 유발인자가 많이 밝혀졌고 그에 따라 항암제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생물학적 제재는 1차 기존 항암제 요법 보조치료제로 쓰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식약청 허가를 받은 타이커브(GSK)도 ‘인간표피 성장인자’라는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는 표적 항암제로서 기존 치료제와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실제 임상에서는 암이 매우 복잡한 경로로 발전하기 때문에 특정 표적인자만을 억제해서는 효율적인 항암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암세포가 표적항암제에 내성을 가지기도 한다.

◆국내사 뒤처져 = 한편 국내제약사는 표적항암제 개발에서 다국적사에 크게 뒤져 있는 형편이다. 지난해 임상 승인을 받은 74개 항암제 가운데 국내제약사 소유는 12개이다. 다국적 제약사는 55개, 연구 목적이 8개였다.
종근당 관계자는 “신생혈관억제 기전을 가진 항암제 ‘CKD732’ 임상1상이 진행중”이라며 “우리나라도 표적항암제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벤처 이노셀과 엔케이바이오 두 곳에서 생물학적 항암제를 개발 시판허가를 받아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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