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유전학실험실 (단국대학교 분자생물학과)



 이성욱 ( 2009-03-20 09:05:59 , Hit : 5181
 두경부암의 예후를 나타내는 miRNA: miR-205와 let-7d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9-03-19

최근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요인으로서 miRNA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miRNA는 세포의 증식, 분화, 아폽토시스와 같은 기본적 세포과정을 통제하기 때문에, 암의 진행상태 및 예후를 나타내는 매력적인 마커로 간주되고 있으며, 실제로 다양한 암에서 특정 miRNA가 과잉/과소발현되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GTB2008010271) 이와 관련하여 예시바대학 알버트아인슈타인 의대의 연구진은 American Journal Of Pathology 3월호에 실린 논문에서, 두경부암의 예후를 나타내는 유전적 마커(genetic marker)를 발견했다고 발표하였다. 연구진이 발견한 유전적 마커란 바로 miRNA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선행연구에서, "두경부암 세포와 정상세포를 비교한 결과 50여개의 miRNA가 과잉/과소발현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특정 miRNA의 발현수준이 두경부암의 재발 및 불량한 예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에 이르렀다.
연구진은 아인슈타인의대 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104명의 두경부암환자들로부터 채취된 암세포를 분석하였다. 연구진은 두경부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이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그들로부터 종양조직과 인근의 건강한 조직을 채취한 다음,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 분석을 이용하여 다양한 miRNA의 수준을 측정하여 상호비교하였다. 그리고는 치료 후 5년 동안 환자들을 추적하면서, 특정 miRNA의 수준이 두경부암의 예후(악화, 재발, 전이, 사망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두경부암 세포는 주변의 건강한 세포에 비해 miR-1, miR-133a, miR-205, let-7d가 과소발현되어 있으며, 이와 대조적으로 miR21의 경우에는 건강한 세포보다는 종양세포에 과잉발현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진은 단변량 및 다변량 통계모델을 시용하여 miRNA의 발현수준과 두경부암의 예후 간의 정량적 관계를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두경부암 환자들 사이에서도 miR-205와 let-7d의 수준이 낮은 환자들은 miR-205와 let-7d의 수준이 높은 환자들에 비해 암 전이되거나 재발할 위험이 4배나 높으며, 생존율도 저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경부암(head and neck cancer)이란 구강, 인두, 또는 후두에 발생하는 암으로서, 미국의 경우 매년 4만 명의 남녀가 두경부암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경부암은 미국에서 여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주요 치료방법으로는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요법이 있다. 그러나 수술을 할 경우 혀, 목구멍, 목의 상당부분을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외모에 영향을 미치고, 어떤 치료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연하곤란이나 언어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훼손시킬 수 있다. 더욱이 최근 의술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마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 종양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 약 50%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임상에서 두경부암의 치료방법을 선택하거나 치료경과를 예측할 수 있는 검사방법에 대한 요청이 비등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연구는 miR-205와 let-7d가 두경부암의 예후를 나타내는 유전자검사법의 마커로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의사들로 하여금 공격적인 암을 분별할 수 있게 함으로써 보다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고, 치료경과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miR-205와 let-7d를 종양세포에 도입하여 종양의 행태를 변화시킴으로써 두경부암을 치료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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